[부동산]수도권 5월까지 2만여가구 쏟아져…

  • 입력 2001년 3월 29일 18시 31분


본격적인 봄 분양철을 맞았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겨울잠이 워낙 깊었던 탓에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는 서울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5월까지 서울 수도권에 공급될 아파트만 2만가구에 이른다.

업체들은 ‘불황일수록 유망지역, 빼어난 상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인기지역인 용인권과 일산권에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남과 마포지역에 공급될 아파트가 관심의 대상. 투자목적이 아니라 실수요자라면 올 봄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가 적지 않다.

▽용인권〓8곳에서 5061가구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용인의 인기를 되살리겠다’며 삼성과 LG가 내놓은 아파트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곳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실수요자를 겨냥해 중소형 평형 위주로 짓는데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분양가도 소폭 낮췄다.

LG건설은 수지읍 상현리 일대에 34∼48평형 1034가구를 분양한다. 평당 분양가는 480만∼550만원선. 모두 일(一)자형으로 남향 배치하고 148%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연면적 비율)로 쾌적하게 꾸민다.

삼성물산주택부문은 구성면 언남리에 1219가구의 대단지를 짓는다. 25∼33평형을 집중 분양한다. 분당선 전철이 연장되면 마북역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 강남지역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성원건설도 수지읍과 언남리에 각각 968가구와 860가구 규모의 제법 큰 단지를 분양한다. 주택공사도 100만호 건설 기념으로 현상설계를 통해 조성한 상갈지구에 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산권〓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화동 풍동 식사동 등에 5월까지 20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일신건영은 조합아파트 822가구 중 5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32평형 이하 중소형만 공급돼 실수요자용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도 804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해 410가구를 일반 몫으로 선보인다. 고급 내부 마감재와 차별화된 단지조성으로 고객을 공략할 예정.

동양메이저 건설이 일산역 앞 고양여중고 터에 짓는 954가구도 입지여건이 좋은 편. 조합원분을 제외한 24∼33평형 453가구를 평당 440만원선으로 5월에 공급한다.

▽서울권〓올 봄 공급예정인 단지수는 많지만 주목할 만한 곳은 3, 4곳으로 압축된다. LG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534가구와 삼성물산주택부문이 송파구 문정주공을 재건축한 1696가구, 현대산업개발이 등촌동 옛 통합병원부지에 짓는 아파트 등이다. 3곳 모두 중대형 평형이며 교통여건이 빼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은 이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주변에 공원이 많고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마포 LG빌리지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6호선 대흥역까지 걸어서 2∼3분이면 닿는 ‘2중 역세권’ 아파트.

롯데건설이 5월말 서초동에 공급하는 ‘서초캐슬 58’도 강남권 아파트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LG건설이 5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할 211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분이며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격이 평당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기타〓안양시 호계동 대림아파트와 현대홈타운이 단연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1762가구 중 일반분양분 712가구를 5월에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경향아파트를 재건축한 1977가구 중 1057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있다.

두 곳이 가까워 4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를 이룬다. 범계 명학 전철역을 이용할 수 있고 청계산과 모락산이 가깝다.

이밖에 대한주택공사가 부천 상동과 안산 고잔지구에 올 상반기 분양할 주공아파트도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4∼5월 서울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아파트▼(단위:만원)

위치업체가구수평형평당
분양가
문의
서울마포 염리동LG건설53432∼57미정02-711-5328
강서 등촌동현대산업개발1,38434∼60500∼55002-2008-9786
송파 문정동삼성물산주택부문1,69633∼60미정1588-3588
서초 서초동롯데건설5867∼82미정02-3480-9075
강남 개포동LG건설21148∼61950∼1,10002-728-2516
용인상현리LG건설1,03434∼48480∼550031-266-2003
언남리삼성물산주택부문1,21925∼49미정1588-3588
수지3차성원건설96839∼62미정031-718-7272
언남리성원건설86033∼59미정02-3404-2083
보정리삼성중공업42423∼45520∼60002-3457-7485
신갈리한신공영36732∼45435∼476031-285-0404
동천리영풍산업14932∼44450∼50002-547-8721
상갈지구주택공사4034∼41미정031-250-8380
고양대화동현대산업개발80433∼43469∼59302-2008-9770
일산동동양메이저95424∼33420∼450031-907-6622
풍동성원건설29523∼3043002-3404-2108
주교동우림건설17234미정02-3488-6775
일산동일신건영82227∼3245002-553-6633
식사동SK건설53932∼45459∼52202-907-8833
안양호계동현대건설1,97724∼52429∼58402-746-2664
호계동대림산업1,75224∼52460∼54002-368-7429
안산고잔지구대우건설1,11324∼32미정031-414-7799
고잔지구주택공사1,85829∼33미정031-250-8380
부천상동지구주택공사63621∼24미정031-250-8380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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