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45 다시 회복…코스닥도 3% 이상 강세

  • 입력 2001년 3월 26일 15시 32분


주가가 이틀연속 상승, 지수 545를 다시 회복했다. 최근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나흘만에 올라 지수 72를 넘어섰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8.01포인트(1.49%) 상승한 545.98, 코스닥지수는 2.16포인트(3.06%) 오른 72.7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선물지수는 0.50 오른 67.8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전주말 미국 나스닥 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다 일본 닛케이 지수 급등과 현대투신과 관련, AIG협상이 최종실사에 착수했다는 등 호재성 뉴스가 쏟아져 투자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SK증권 투자정보팀 강현철대리는 “반도체주가 시장을 선도하고는 있지만 26일(미국시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발표에 영향받을 것”이라면서 “반도체주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의 20일 이동선(거래소 552P, 코스닥 73.4P) 돌파가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거래소=지수는 이틀연속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은 현·선물을 각각 626억원 2552계약을 동시에 순매수,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장중 돌파했던 550선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대중주인 증권 은행 건설업종은 2∼3% 강세를 펼쳤다.

22만원대 돌파여부가 주목됐던 삼성전자는 최근 고점에 따른 부담으로 2000원(0.93%)이 올라 2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그룹주 대부분이 각각 다른 재료들로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고려산업개발은 법원에서 회사재산 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는 공시로, 현대전자는 일본의 지진으로 반도체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재료로 각각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재상장한 대우(↓20원·145원) 대우건설(↓450원·2555원) 대우인터내셔널(↓510원·2900원)은 이틀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오른 종목이 526개에 달한 반면 하락종목은 277개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3327만주, 거래대금은 1조8453억원으로 최근들어 양호한 편.

◆코스닥=시장은 리타워텍 주가 조작사건에도 불구하고 3% 이상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업종이 상승장을 연출했다. 유통과 벤처기업지수는 각각 3.94%, 3.76% 올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주성엔지니어링등 반도체 장비관련업체들은 지난주에 이어 시장을 선도했다. 거래량은 3억3505만주, 거래대금은 1조4502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LG텔레콤은 IMT-2000사업에 동기식으로 참여키로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500원(11.85%) 급등, 상한가로 뛰었다. 인터넷 3인방도 2∼4% 올랐다.

‘한국미디어그룹 피인수’의 한길무역은 7800원 올라 6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종가는 7만3300원. 메디다스 디지틀조선등 상한가 종목이 40개 나왔다.

리타워텍은 검찰이 투자자 모집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로 개장하자마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대부분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미증시 영향으로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고객 예탁금등 제반 증시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안해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 1만3000 다시 회복…올 1월24일이후 최고수준▼

◆일본 도쿄증시=후장들어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로 닛케이225지수가 지난주보다 4.90% 크게 올라 13862.31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월24일 이후 최고수준. 이날 시장은 미 나스닥시장의 주말 강세와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 처리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반도체 장비업체 통신 등이 상승한 반면 은행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NEC와 도시바가 6% 이상 올랐고 히타치도 4% 가까이 상승, 반도체업종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인터넷 업체인 소프트뱅크는 11% 이상 올랐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