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막상막하’…나비스코 1R 선두권 독주없이 혼미

  • 입력 2001년 3월 23일 18시 41분


박세리가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 첫 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리고 있다.
박세리가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 첫 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티샷을 날리고 있다.
‘왕언니’ 구옥희(45)가 올시즌 미국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3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세리(아스트라)는 초반부진을 막판 뒷심으로 만회하며 선두그룹을 3타차로 뒤쫓으며 첫 날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2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GC(파72·646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88년 더콰이즈클래식(현 스탠더드레지스터핑) 우승으로 한국선수로는 첫 미국LPGA 정상에 올랐던 구옥희는 한국(20승)과 일본(19승) 등에서 통산 40승을 거둔 베테랑답게 까다로운 미션힐스GC에서 주눅들지 않고 차분하게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했다.

박세리는 초반 난조를 보이며 잇따라 보기 3개를 범했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3위(1오버파 73타)를 마크했다.

1번홀부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세리는 5번홀과 7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기록했다. 원온에 실패한 8번홀(파3)의 위기를 칩샷 버디로 넘기며 페이스를 되찾은 박세리는 이후 14번홀까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 받으며 들쭉날쭉했으나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자신감을 갖고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우승후보 3인방’중 나머지 두 명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도 각각공동 13위(72타)와 공동 23위(1오버파 73타)로 고전한 것은 마찬가지.

총 96명의 출전선수 중 첫 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2명에 불과하고 그것도 선두가 2언더파에 불과할 정도로 미션힐스GC의 코스세팅은 어렵게 돼 있어 나흘간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매 라운드 선두권의 이름이 뒤바뀔 전망이다.

한편 김미현(%016)과 장정(지누스) 박지은은 나란히 공동 36위(2오버파 74타)를 마크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 성적▼

순위선수(국적)스코어
페니 하멜(미국)-270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270
카린 코크(스웨덴)-270
팻 허스트(미국)-270
줄리 잉스터(미국)-270
로라 데이비스(영국)-171
구옥희072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072
23박세리+173
23캐리 웹(호주)+173
36김미현+274
36박지은+274
36장 정+2 74
36송나리+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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