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반대 메시지 담은 바이러스 유포

입력 2001-03-21 16:54수정 2009-09-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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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리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정치적인 메시지만 전하고 컴퓨터 시스템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최초로 출현했다.

미국의 컴퓨터 보안회사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19일 인저스티스 (injustice·불의)라는 이름의 신종 바이러스가 E메일 주소록을 통해 전파되면서 이스라엘 정부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네트워크상에 유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E메일에는 "나는 당신에게서 이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와 injustice.TXT.vbs, 라는 첨부 파일이 들어있다.

첨부된 파일을 클릭하게 되면 자동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웹사이트로 연결된 뒤 곧이어 "걱정하지 마시오. 이것은 해로운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신의 컴퓨터 시스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메시지를 보낸 의도는 팔레스타인 사람이 그들의 땅에서 평화롭게 살도록 돕자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떠오른다는 것. 하지만 컴퓨터 시스템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보안업계 관계자는 인저스티스 바이러스는 정치적 목적을 띤 메시지를 다중에게 확산시키는 수단으로 바이러스를 이용한 첫 번째 사례 라고 말했다. 문제의 바이러스는 중동평화협상을 진행중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옹호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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