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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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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리의 병은 과로와 스트레스에다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해 생긴 병. 어떤 병원에선 긴장탓 목증후군 , 또 어떤 곳에선 섬유근육통 증후군 (FMS)으로 진단했다.
▽긴장 탓 목증후군과 FMS=우리 몸의 컴퓨터 인 뇌를 몸통과 연결하는 목은 완만한 C 자 모양이 정상인데 목을 오랫동안 직선으로 세우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목덜미와 어깨의 근육이 뻣뻣해지는데 이것이 긴장탓 목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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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탓 목증후군 환자 중엔 섬유근육통 증후군이 겹친 사람이 많다. FMS는 수축된 근육에 염증이 생겨 아프며 통증 부위가 띠처럼 딱딱해져 볼펜 심 같은 것이 만져진다. 원인에 대해선 아직 논란 중. 스트레스, 과로, 수면장애, 잘못된 자세, 비타민B군과 칼슘 철분 등 영양 부족, 호르몬 분비 및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통증은 곧잘 만성통증으로 악화된다. 인체는 목이나 어깨가 아프면 방어자세를 취하느라 다른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등이나 허리도 근육이 굳어 통증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다양한 치료법=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클리닉 등지에서 치료한다. 환자의 증세에 따라 △항염증제나 근육이완제를 투여하는 주사요법 △전극과 연결된 기계의 반응에 맞춰가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바이오피드백 요법 △자세를 고치거나 안쓰는 근육을 쓰게하면서 운동을 시키는 운동요법 △신경에 아주 가는 바늘의 주사로 약물을 넣어 통각신경을 마비시키는 신경절치료 △항염증제나 간질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치료제, 세레브렉스 바이옥스 등 진통제를 처방하는 약물치료 △덱스트로스 소디움모루에이트 사라핀 등을 주사로 넣어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는 프롤로 치료법 등으로 고친다.
▽바른 자세와 예방법=평소 머리를 바로 세우고 턱은 약간 안쪽 밑으로 당긴 채 가슴을 펴고 배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힘을 주는 자세로 지낸다. 방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으며 이때 궁둥이를 의자 깊숙이 넣는다.
사무실에선 되도록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신경써서 일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땐 마우스를 너무 멀리 두지말고 팔을 자연스럽게 굽힌 자세에서 일한다(그래픽 참조).
목덜미나 어깨를 뜨거운 물수건이나 찜질팩으로 20∼30분 문지르는 온찜질은 초기 통증의 제압에 좋다.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돕고 독성물질을 내보낸다.
목운동도 도움이 되는데 목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보다는 목을 곧추 세운 상태에서 턱을 당겨붙이고 앞뒤 좌우 네방향에서 손으로 머리를 밀고 목에 힘을 줘 버티는 것을 각각 10초 정도 되풀이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선 엄지를 한 축, 검지와 중지를 다른 축으로 삼아 집게 모양으로 만든 뒤 목덜미 양쪽의 근육을 잡고 10∼20초 머리 중간에서 어깨쪽으로 꾹꾹 누른 다음 목덜미 전체를 똑똑 두드리기를 3, 4차례 반복하는 운동을 권한다.
더러 파스가 효과적인데 파스는 바르는 것보다 붙이는 것이 좋다. 진통 약물을 투여하는 동시에 근육을 잡아당겨 이완시키기 때문.
담배를 끊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데 좋으며 못끊으면 비타민제제를 먹는다.
직장인은 틈틈이 계단을 오르내린다. 처음에 2, 3개 층을 오르다가 1주일 뒤부터 한 층씩 늘리는 것이 좋다. 조깅 에어로빅 줄넘기 수영 테니스 등의 유산소운동도 좋다. 자기 전이나 기상 후 명상 복식호흡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목이 한결 가벼워진다. 잘 때 목만 바칠 정도 높이의 베개를 쓰는 것이 좋다.(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이종서교수, 〃 재활의학과 이강우교수, 한림대의대 평촌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석범교수)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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