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급등 2년4개월만의 최고치…1292.3원 마감

  • 입력 2001년 3월 16일 16시 57분


환율이 크게 오르며 2년4개월만의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292.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18일 이래 최고치.

전일보다 2.7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전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이 1293원까지 급등한데 따른 영향으로 단숨에 129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2.81엔까지 상승하는 엔화약세현상의 영향으로 환율은 1294.5원까지 폭등했다.

오후에는 엔화약세현상이 진정되고 "엔화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책당국의 발언으로 잠시 1280원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1290원대에 재진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책당국의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의 물량출회로 1290원대에서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여전히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 걸쳐있어 원화환율의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월말까지는 일본기업들의 회계결산을 앞둔 엔화수요가 살아있고 국내 외환당국도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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