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허브를 음식에 사용하려면

  • 입력 2001년 3월 16일 12시 02분


◇허브를 음식에 사용하려면

여러 종류의 허브가 보급됨에 따라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식을 만들 때 허브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막상 가정에서 응용을 해 보려고 하면 어떤 종류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먼저 허브를 사용할 때의 분량을 알아보면, 음식 재료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는 것이 주목적일 때는 요리 전체의 1/10 ~ 1/20 정도가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4인분일 경우 1T ~ 1t 사이가 적당하다)

허브를 사용할 때 드라이한 것과 프레시한 것을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양을 같이 사용하면 안된다. 드라이 허브를 사용할 때는 프레시 허브의 1/3만 사용하여야 한다.

분말인 경우에는 드라이 허브의 1/3만 사용하면 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허브의 사용량과 그 용도가 자세히 나와있는 책들이 많지 않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허브를 조금씩 사용해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

다음으로 허브의 조리 방법을 살펴보면, 프레시 허브의 경우에는 통째로 손으로 뜯거나, 잘게 썰기, 으깨기, 믹서에 갈기, 페이스트로 만들기 등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드라이 허브는 손으로 뜯거나 문지르기, 으깨기, 거즈에 싸기 등의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

고깃덩어리나 생선의 경우에는 허브를 잘게 썰어서 속에 넣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며 이 외에도 허브를 위아래에 놓고 굽기도 한다.

스튜나 수프의 경우에는 잘게 썰기도 하고 <부케 가르니(Bouquet Garni)-말린 월계수잎, 파슬리, 타임, 로즈마리 등의 잔가지와 풀을 꽃다발처럼 묶은 것. 서양 요리에서 향을 내기 위해서 요리 중에 넣었다가 먹기 전에 빼낸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일이나 와인, 비니거 등에 향을 옮기는 경우에는 조금 잘게 자르거나 빻아 넣으면 좋다.

이 외에도 감자나 계란을 삶을 때도 허브를 조금만 넣어주면 미묘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만든 허브 오일로 음식을 볶으면 음식에서 은은한 향을 풍기게 되어 더욱 식욕을 돋구어 줄 수 있다.

프레시 허브는 살짝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사용하고, 될 수 있으면 오래 보관하지 말고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허브를 가장 쉽게 음식에 응용하는 것은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다.

허브차를 만드는 방법은 전에 소개한 적이 있어(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따뜻한 허브차-7page) 이번에는 각각의 허브차가 우리의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안젤리카 티

생잎을 썰어서 만들며, 감기, 기침, 신경의 진정, 고양, 류머티즘, 소화에 좋다. 다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아니스시드 티

종자 가루 2t에 끓는 물 1C을 부어서 5분 정도 둔다. 꿀로 맛을 내면 호흡을 부드럽게 하고 구풍제로도 효과가 있다.

▽바질 티

생잎을 사용하며 멀미가 심한 사람이 차를 타기 전에 복용하면 위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좋다.

▽베르가모트 티

오래 전부터 인디언들이 즐겨 마시는 티로서 잎과 꽃에서 만드는 차는 인후통이나 가슴의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보리지 티

생잎을 썰어서 만드는 이 차는 감기에 좋다.

▽캐러웨이시드 티

종자 가루 2t에 끓는 물 1C을 부어서 5분 정도 둔다. 꿀을 넣으면 효과가 더 좋으면, 소화를 돕고 임파선, 신장을 강화시킨다.

▽카모마일 티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여 카모마일 꽃을 넣은 뒤 뚜껑을 덮고 1분 정도 약한 불에 달여 마신다. 손발이 차갑거나 재채기가 나거나 인후통의 조짐이 보일 때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를 낫게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면 숙면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생리통을 완화시키며 긴장을 풀어준다.

▽컴푸리 티

차게 하여 먹는 것이 좋으며 컴푸리의 효력은 조직을 자극해서 원상태로 되돌리므로, 위경련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위궤양의 통증을 완화시키는데도 효과가 있다.

▽딜시드 티

소화불량으로 일어나는 위경련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자기 전에 마시면 숙면에 도움을 준다.

▽레몬밤 티

메릿사 티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두통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게 하며 치통에도 효과가 있다.

[eatncoo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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