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13일 개최…긴장완화 구체방안 논의

입력 2001-03-12 17:47수정 2009-09-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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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군사실무회담을 활성화해 군 인적 교류와 군사직통전화(핫라인) 설치 등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북측과 이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비롯, 6·15 공동선언 이행 방안과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장관급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해 일정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부시 행정부의 대북 의구심을 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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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12일 “이번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의 대북 인식을 북측에 전달하고 특히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북측을 거듭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회담에서는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경의선 복원 공사를 위한 ‘비무장지대(DMZ) 공동규칙안’의 조속한 서명과 2차 국방장관회담 개최일 확정 등도 북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밖에 △10만명 정도의 이산가족 생사 주소 확인과 서신 교환 △항구적 면회소 설치 △서울∼평양간 이산가족 영상(影像)상봉 △해운합의서 체결 △6·15 공동선언 1주년 행사의 남북 공동 주최 문제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내각책임참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 20여명은 13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오후 3시20분경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 당국간 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남측 민항기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별도 회담없이 숙소 겸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 양측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장 점검 및 일정 협의만을 한 뒤 오후 7시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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