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지는 이탈리아 의사인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가 동물 복제에 사용된 것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이스라엘에서 복제 아기를 탄생시키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11일 이 보도가 있은 직후 “인간 복제 실험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복제 실험을 불허할 방침임을 밝혀 인간 복제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미리암 이브너 법률자문관은 이날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어떤 종류의 복제실험도 위법행위임을 규정하는 법안이 지난해 의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유전자 실험 자문위원회의 보리슬라브 골드만 위원장도 “인간복제는 윤리적, 기술적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티노리 교수와 미국의 파날리오티스 자보스 전 켄터키대 교수 등이 추진중인 인간복제 실험에는 약 600∼700쌍의 부부가 자원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최근 로마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복제는 남성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인간 복제는 동물 복제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세포를 어머니의 난자에 주입한 뒤 이를 다시 어머니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베를린·예루살렘AFP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