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도 구제역 발생…유럽 각국 방역대책 비상

입력 2001-03-02 18:32수정 2009-09-2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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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공포가 인근 국가로 퍼지면서 유럽 각국이 영국에서 수입된 가축을 대량 도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이어 1일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새로 구제역 발병이 확인되면서 발생지역이 모두 34곳으로 늘어났다.

짐 스쿠다모어 수석수의관은 “현재 하루평균 6건에 불과한 구제역 발생건수가 다음주가 되면 크게 늘어날 것”이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뒤처리뿐”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파문으로 영국 내 일부 슈퍼마켓에는 돼지고기와 양고기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타블로이드판 신문 스타는 ‘우리는 나병환자’라는 제목을 통해 “영국이 광우병과 구제역의 발병지가 되면서 다른 국가들로부터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접국인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 6개국 럭비경기에 대표단 파견을 취소하고 경마 및 사냥개 경주 등을 구제역 파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금지했다.

해마다 치러온 프랑스의 이슬람축제인 ‘에이드 알 아다’도 프랑스 정부가 제수용품으로 영국에서 들여온 양 20만마리를 도살하라고 본부측에 지시,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독일은 아직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입양 3000여마리를 도살한 데 이어 수입가축농가에 대한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구제역으로 영국 축산농가의 예상 피해는 26억파운드(약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의 경제기업조사센터(CEBS)는 1일 “67년 구제역 발생 당시 영국이 입은 경제적 손실을 근거로 추산한 이 수치는 축산농가 소득감소 등 1차 손실과 향후 2년 간 낙농제품 수출시장에서 입게될 2차 손실을 모두 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학기자·파리〓김세원특파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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