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이한동총리 "국민의 정부 절반의 성취"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56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의 정부’ 3주년(2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년간 국민 모두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값지고 소중한 결실을 많이 거뒀지만 이런 성과는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기틀 마련 △한국적 복지의 구현 △정보사회와 지식경제의 인프라 구축 △법치와 인권의 존중 △남북 화해협력시대 개막 등을 지난 3년간의 주요 실적으로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또 “정부가 그동안 주요 정책추진과정에서 보인 준비부족과 민의수렴의 미흡, 그리고 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한 시행착오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와 함께 “우리 정치권이 그동안 보여준 갈등과 대립, 그리고 개혁의 발목을 잡았던 집단이기주의 등도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금융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부문 구조조정의 기본틀을 조속히 마무리해 그 이후에는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 상시적인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며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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