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佛 대학에 첫 '와인MBA'과정 생겼다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전세계적으로 포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주요 포도주 산지인 보르도에 ‘와인 경영학석사(MBA)’ 과정이 개설된다.

보르도 상대(ESC)는 5월부터 포도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와인 MBA 과정을 열고 포도주 판매는 물론 포도 재배 및 포도주 저장 등 ‘포도주의 모든 것’을 강의할 예정이다.

와인 MBA 과정은 포도주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처음 개설된 것. 조르주 비알라 ESC 학장은 “포도주 판매가 국제화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와인 MBA를 따는 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14일 보도했다. 와인 MBA 과정은 모두 1200시간으로 구성된다. 이중 400시간은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와 프랑스 미국 호주 칠레 일본 등 5개국에서의 관련 업계 실습으로 이어진다. 나머지 800시간은 논문 작성과 사례 연구로 채워진다. 학비는 숙식 포함해 13만프랑(약 2340만원).

입학 자격은 현직 포도주업계 종사자들만으로 제한된다. 와인 MBA 과정 책임자인 이자벨 다르티그는 “우리는 이 과정이 업계에서 취득한 각자의 경험들을 교환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경험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화 추세에 맞춰 수강생 중 프랑스인의 비율도 20%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ESC 관계자는 전했다.

ESC 외에 또 다른 주요 포도주 산지인 부르고뉴 지방에서도 포도주 및 알코올류 거래 전공 석사과정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99년 전세계 포도주 총소비량은 220억ℓ. 프랑스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주요 포도주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와인 MBA의 등장도 이같은 포도주 판매 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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