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상음악가 노형우,"영상음악도 독립 장르"

  • 입력 2001년 2월 5일 18시 43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음악이 없으면 영상은 무미건조해집니다.”

영상 음악 전문가 노형우씨(33)는 “저작권이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영화나 드라마 음악도 독창적인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봄학기부터 재즈아카데미에 영상 음악 전문 강좌인 ‘필름 스코어링(Film Scoring)’ 학과를 1년 과정으로 개설할 예정. ‘필름 스코어링’학과는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가 세계 최초로 개설하고 있다. 노씨는 1997년 버클리 음대 녹음 엔지니어링과를 나왔으며 버클리 음대의 커리큘럼을 원용해 교육내용을 재편성할 예정.

생소한 분야여서 강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김아영씨와 뉴욕대를 나온 심현정씨가 각각 대중음악과 클래식 측면에서 영상 음악을 강의한다. 노씨는 음향 효과를 비롯해 종합적인 테크놀러지를 강의한다. 노씨는 “재즈나 팝, 클래식에 구분없이 코드나 화음에 따라 느낌이 다른데 이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영상 음악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영상 음악은 별도의 독립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영화 ‘미션’의 엔리오 모리코네, ‘불의 전차’의 반젤리스, ‘조스’ ‘스타 워즈’의 존 윌리엄스 등이 세계 정상의 영상 음악가들이다.

노씨는 “단순한 리듬으로 조스에 대한 불안감을 박진감있게 표현한 것처럼 영상 음악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며 “영상음악은 젊은 음악학도들이 개척해볼만한 장르”라고 말했다. 서울재즈아카데미 문의는 02―766―7779.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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