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나스닥 4.4% 급락…다우도 하락

  • 입력 2001년 2월 3일 10시 42분


▣ 다우 -119.53p(-1.09%)10,864.10포인트

▣ 나스닥 -122.29p(-4.39%) 2,660.50포인트

▣ S&P500 -24.00p(-1.75%) 1,349.47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9.60p(-5.44%) 687.80포인트

▣ 시장 동향상승종목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370/하락종목 1,701/거래량 10.4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362/하락종목 2,492/거래량 16.9억주

-강세업종:HMOs, 장난감, 석유/천연가스 시추, 천연가스, 석유 서비스

-약세업종:반도체, 장거리통신, 통신장비, 컴퓨터 시스템(하드웨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소매, 전화, 증권.

▣ 시장브리핑 ▣

전일의 시장 분위기와는 완전 딴판이었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경기불황을 극복하며 추가 상승을 예비하는 듯 하였으나 금일은 1월 실업률 발표 등 악재가 줄을 이으면서 급락세로 돌변하였다.

근본적으로 미국경기가 급랭하고 있음을 1월 실업률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실감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첨단기술주들은 이날 반도체, 네트워킹 등에 대한 실적 부진 경고가 잇따른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미 노동부는 1월중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인 4.1%와 전월의 4%를 모두 웃도는 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부문의 신규 고용도 6만5천명이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 폭인 1만3천명을 크게 웃돌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건설과 정부부문의 호조로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은 26만8천명 증가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인 8만5천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전일 발표된 전미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가 9년래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제조업부문의 실업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월가에서는 내달 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 또는 그 이전에 연준이 더 유연한 금리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날 나스닥은 장초반을 제외하고 장중내내 낙폭을 넓히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한 끝에 120포인트 이상 빠져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 2,700선마저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실업률발표 이후 연준리의 금리인하정책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속에 기술주들에 대한 팔자주문

을 던지기에 바빴다.

올 해 들어 나스닥이 상승세를 연출했던 것에 대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까지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에 못 미치거나 수익경고를 단행한 것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시스코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초반 반짝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리면서 장이 진행될수록 낙폭을 확대, 12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10,9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제약, 유틸리티 등 이른바 경기방어주들에 보유량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약세장을 연출하면서 블루칩들을 비롯한 업종선도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소매, 증권, 화학, 운송, 소비재업종의 낙폭이 컸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전일 장마감후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3/4분기 매출이 475백만달러에 그쳐 월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내셔날세미컨덕터가 8% 하락하며 반도체업종에 악재를 제공.

소매업종이 큰 폭으로 빠진 모습으로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가 3% 하락하면서 업종하락을 주도했고 홈디포 또한 4%가 넘게 빠졌다. 증권주에서는 AIG만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여타 대형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1달러 이상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석유업종은 중소형종목들만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엑슨모빌, BP아모코, 쉐브론 등 대형주들은 업종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으며 소비재업종에서는 펩시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필립모리스, P&G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CSFB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조정한다고 발표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강세를 주도한 제약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며 선전한 모습이고 유틸리티업종은 캘리포니아주 전력난의 주범인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날을 제외한 전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게리 라피더스가 2001년 수익전망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한 GM과 포드의 주가는 엇갈린 모습인데 GM이 2% 상승한 데 반해 포드는 약세로 장을 마감.

네트워크선도주인 시스코가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대량의 거래를 동반하며 주가가 8%나 빠졌다.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 톰 루크는 시스코의 회계연도 3/4분기 매출이 2/4분기때보다 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전 전망치는 3~6%였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스틱스는 이보다 더욱 비관적으로 스틱스는 오히려 2.1%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업체인 쥬니퍼네트웍스 역시 약세로 마감하며 업종하락에 동참.

목요일 장마감후 4/4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17센트에 그쳐 목표치인 20센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컴퓨터네트워크테크놀로지의 주가가 40%가 넘게 빠지는 폭락세를 보였는데 컴퓨터네트워크테크놀로지는 올 1/4분기 주당 영업이익 역시 12~16센트에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센트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

칩제조업체인 실리콘스토리지테크놀로지 또한 목요일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통해 4/4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42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4센트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10%가 넘게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1/4분기 매출성장률이 4/4분기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셔날세미컨덕터가 악재로 작용한 반도체업종은 전종목이 약세를 연출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45% 하락했다. 인텔, 자일링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등 주요종목이 큰 폭으로 빠진 모습이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또한 2.3% 하락하면서 0.98달러 내린 41.20달러를 기록.

주요대형기술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야후, EMC 등이 모두 약세를 연출한 가운데 퀄컴 정도가 오름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inance.com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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