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 꽃동네 금광개발 반대운동 본격화

  • 입력 2001년 2월 1일 00시 42분


충북 음성 꽃동네 주변의 광산개발에 대한 지역 주민과 꽃동네측의 반발(본보 지난해 12월 30일자 보도)이 거세지고 있다.

음성군 맹동면 대소면 금왕읍 주민과 꽃동네 봉사자 및 수도자 등 800여명은 31일 오후 1시 청주시 문화동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금왕읍 삼봉리에서 최근 탐광을 시작한 T광업㈜에 금광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충북도와 산업자원부에 광업권 허가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T광업이 탐광을 시작하면서 오염된 물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환경오염이 극심해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 채굴이 본격화할 경우 주변 일대의 지하수 오염 및 고갈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꽃동네측은 “400만평에 육박하는 광업권 허가지역에 꽃동네 시설의 지하 부분까지 포함돼 있고 현재 탐광 작업이 꽃동네 쪽으로 향하고 있어 수용자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꽃동네 관계자는 “충북도 등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부 관련부처 등을 찾아가 광업권 허가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한편 지하수 문제 등을 감안하지 않고 불합리하게 제정된 광업법 개정을 위한 국민서명운동도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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