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마진율 별로...계약때 수익률 설정 신경을"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9분


서울지역에서 세븐 일레븐을 운영중인 가맹점주 4명을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가맹점주들은 우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창업리스크가 다른 아이템보다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특히 본사가 점포위치를 지정해주고 위탁가맹점의 경우 점포개설비용과 인테리어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

또 점포 실내외 외관이 깨끗해 초기 창업 아이템으로 고객확보가 쉬운 편이다.

점포 수가 많고 브랜드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인지도도 높다. 본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초기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 창업에 별다른 어려운점이 없는 것도 장점. 또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본사에서 직원들이 파견돼 상세히 설명을 해준다.

가맹점주들은 단점으로는 총매출 대비 마진율이 다른 편의점에 비해 조금 떨어지고 본사가 제시한 매출액과 운영상 매출액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런 차이는 본사는 가맹점주가 24시간 직접 운영할 때를 가정했고 실제 대부분의 가맹점은 점주가 2명 정도의 아르바이트 종업원을 고용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가 자사 상품을 확장시키려는 목적으로 가맹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어 가맹점주와 갈등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본사에서 가맹점에 대한 제품강매도 다른 편의점에 비해 강한 편. 본사에서 가맹점의 이익을 보호해주는 전략이 별로 없다는 지적도 많다.

점주들은 이런 점을 종합할 때 점주 수익이 너무 낮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부부가 종업원을 두지않고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했다.

또 주택가의 경우 경쟁 편의점이 출현하면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형 사무실 빌딩이 많은 곳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사와 계약을 맺을 때도 불리한 수익률 계약을 맺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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