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미국 금리 '추가인하' 1일 발표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45분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30,31일(현지시각) 이틀간 개최된다.

회의 결과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월1일 새벽 4시경 발표될 예정. 금리의 0.5%포인트 추가 인하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실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FOMC회의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우선 30일에는 소비의 위축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120∼130.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에 가깝거나 100 아래로 떨어질수록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 12월은 128.3으로 11월의 132.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시건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3.6으로 전망됐다. 31일 발표되는 4·4분기 GDP 예상치도 좋지않은 편. 전기 대비 1.2∼2.5% 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이같은 수치는 전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보여준다.

1일에는 한국의 BSI실사지수와 유사한 경기 선행지수인 NAPM경기지수가 나온다. NAPM지수의 기준치는 50. 이를 밑돌 경우 경기 둔화를 경고하는 것. 현재 시장이 전망하고 있는 1월의 NAPM은 41∼46. 전망치대로라면 6개월째 50을 밑도는 결과가 된다.

이처럼 각종 경지지표의 전망치는 금리의 대폭 인하를 요구할 정도로 나쁘게 예상되고 있다. 서울증권 지기호연구원은 “각 지표의 전망치가 종합적으로 FOMC회의에 반영돼 금리인하폭이 결정되겠지만 각 지표별로 실제 결과가 좋거나 나쁘게 발표될 경우 그때 그때 시장이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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