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는 95년 종합운동장 건립 당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가 430억원으로 주경기장을 건립하도록 승인했는데도 사업계획을 변경해 총공사비를 승인액보다 4배가량 많은 1600억원으로 늘렸다.
안산시는 이어 96년 11월 이 종합운동장의 건립 규모를 더 늘려 총사업비를 2042억원으로 증액해놓고도 98년 행정자치부에는 재정 투융자 심사를 의뢰하면서 사업비 규모를 1237억원으로 축소 보고했으며 행자부의 사업 재검토 지시도 무시했다.
대전 서구는 97년 총 688억원이 소요되는 남선공원 종합체육관 등 3개 건립사업을 374억원의 재원만 확보한 채 동시 착공한 데 이어 99년에는 35억원 규모의 용문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까지 벌여 현재 어느 사업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강원 인제군은 98년 설악산 입구에 내설악 용대관광지 조성 사업을 하면서 총사업비 668억원 중 565억원을 민자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뒤 그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채 공공부문 투자만 진행해 44억여원의 투자비가 사장될 위기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