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천용택국방위장 "美 TMD강행 남북평화 저해"

  • 입력 2001년 1월 18일 17시 09분


천용택(千容宅)국회국방위원장은 18일 미국의 전역미사일방어(TMD)계획과 관련해 "TMD 강행은 (남북간) 평화의 진척을 저해하며 동북아에서 국가간 적대감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99년 3월 국방장관 재직 때도 한국의 TMD 불참의사를 밝혔던 천위원장은 18∼19일 로마에서 '미사일 비확산'을 주제로 열리는 로마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토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미묘한 안보상황에 대해 더 인내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위원장은 또 "북한 미사일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동아시아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냉전을 연장하는 국가미사일방위(NMD)계획도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문제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미국의 새 정부에 의해 완결되리라 보며, TMD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는 대신 남북한이 상호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위원장은 "북한의 스커드D 미사일에 대해 일부에선 노동1호와 혼동하고 있으나 두 미사일은 서로 다르며 개량된 스커드C를 근간으로 연소시간을 증가시켜 사거리를 연장한 미사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