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3월 국방장관 재직 때도 한국의 TMD 불참의사를 밝혔던 천위원장은 18∼19일 로마에서 '미사일 비확산'을 주제로 열리는 로마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토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미묘한 안보상황에 대해 더 인내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위원장은 또 "북한 미사일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동아시아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냉전을 연장하는 국가미사일방위(NMD)계획도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문제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미국의 새 정부에 의해 완결되리라 보며, TMD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는 대신 남북한이 상호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위원장은 "북한의 스커드D 미사일에 대해 일부에선 노동1호와 혼동하고 있으나 두 미사일은 서로 다르며 개량된 스커드C를 근간으로 연소시간을 증가시켜 사거리를 연장한 미사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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