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영남알프스를 국립공원으로"

  • 입력 2001년 1월 18일 01시 26분


온천개발과 케이블카 설치 등으로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는 ‘영남알프스’를 국립공원으로 지정,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해발 1240m) 신불산(〃 1208m) 등 해발 1000m 이상인 산 7개가 울산을 중심으로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등에 걸쳐 있는 산군(山群)으로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만큼 경치가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사단법인 ‘울산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이사장 양명학·울산대 교수)는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영남알프스’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립공원 지정운동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산 가운데 가지산과 천황산 간월산은 울산시가 관리하는 자연공원이며 신불산은 울주군이 관리하는 군립공원, 경남 양산의 영축산은 경남도가 관리하는 도립공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또 밀양 재약산과 청도 운문산은 공원지정은 안됐지만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이다.

그러나 최근 울주군과 밀양시가 각각 신불산과 재약산에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수립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를 내세워 앞다퉈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운동본부 윤 석 사무차장은 “여러 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를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토론회와 캠페인 서명운동 등을 펼쳐 정부에 국립공원 지정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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