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현대건설 1차우승 환호

  • 입력 2001년 1월 15일 18시 50분


슈퍼리그 남녀부에서 ‘신참’과 ‘고참’의 맹활약이 어우러진 하루.

실업 8년차 센터 장소연(27)이 현대건설의 슈퍼리그 1차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차대회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언니 몫’을 톡톡히 해낸 장소연(18득점)의 활약으로 담배인삼공사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3승1패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LG정유, 담배인삼공사와 나란히 3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 우승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2차대회 진출팀 결정전에서는 ‘새내기’ 곽승철(19득점)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주도한 대학부 3위팀 성균관대가 일반부 6위팀 서울시청을 3―0으로 꺾고 ‘2차 대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부 경기는 ‘이동 속공의 최고수’ 장소연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던 한 판. 경남여고, 한일합섬을 거치면서 한솥밥을 먹어온 세터 강혜미와 호흡을 맞춰 펼치는 이동 공격은 여간해서는 상대 블로커들이 따라갈 수 없는 장소연의 ‘전매 특허’다. 1세트 중반까지 엇비슷한 스코어로 진행되던 경기는 16―15에서 장소연의 속공 3개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현대건설쪽으로 기울었다. 1세트를 25―19로 따낸 현대건설은 장소연의 공격이 먹혀들면서 구민정(16득점), 한유미(13득점)의 왼쪽 공격까지 살아나 쉽게 승리를 낚았다. 2세트와 3세트에서 담배인삼공사가 따낸 점수는 각각 15점과 12점.

남자부 경기에서 1세트를 25―14로 쉽게 가져온 성균관대는 2세트에서 듀스 접전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24―25에서 백어택 등 공격 3개를 연이어 성공시켜 세트를 28―26으로 마감한 곽승철은 3세트에서도 6점을 따내는 활약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현두·주성원기자>ruchi@donga.com

▽여자부

현대건설(3승1패) 3-0 담배인삼공사(3승1패)

▽남자부 2차대회 진출 결정전

성균관대 3-0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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