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자고로 여자건 남자건 튕기는 맛이 있어야 더 좋은가?"

입력 2001-01-12 16:34수정 2009-09-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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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이 끝나고 해외진출 자격을 얻어 일본으로 진출한 두 선수의 행동이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릭스의 구대성과 요미우리의 정민태.

이들이 처음 일본에 진출할 때와는 전혀 다른 진출 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민태의 경우 작년부터 이미 요미우리로 진출하겠다고 공언을 해왔고, 전 소속구단인 현대에서도 정민태의 요미우리 이적을 적극 밀어주었다. 정민태와 구단은 아무 마찰 없이 빠른 일의 진행속에 이적을 마쳤다.

반면 구대성은 메이저리그로 가고싶다는 언급과 함께 구단과 많은 마찰을 빚었다. 결국 일본행(오릭스)을 결정한 구대성의 마음은 떨떠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으로 이적한 이들의 현 상태는 전혀 반대가 되어있다.

구대성이 옮긴 팀인 오릭스는 이치로를 메이저리그로 판 다음 팀의 간판을 만들기 위해 구대성을 영입했다고 공언했다.

또한 구대성이 마무리를 맡는다면 올시즌 40sp는 충분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구대성 본인도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국내에서 온천을 즐기는 등 푹 쉬며 여유를 즐기다 10일 일본으로 예정보다 일찍 출국 했다.

오릭스 구단이 있는 고베에 도착한 구대성은 오릭스의 펜들로부터 생각외의 환대를 받고 있다.

오릭스의 대마신이 되주길 바란다는 펜들을 포함해 현재까지는 정말로 이치로의 대를 잇는 간판의 자리에 앉은 듯하다. 전지 훈련지에서도 구대성은 오릭스의 선수들과 가벼운 운동을 하며 쉬는 시간에는 인터넷 바둑으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면 정민태는 냉담 그 자체이다.

누구 하나 관심을 가져주질 않는다. 환대를 받기는커녕 현재 요미우리에 산적해 있는 정민철, 조성민 등과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자칫하면 주전에 끼지도 못할 위기에 처해있다.

구대성의 목표가 일본 평정, 일본 최고의 마무리 혹은 이치로의 뒤를 잇는 오릭스의 간판인 반면 정민태의 올시즌 목표는 확실한 주전자리 꽤차기다.

정민태는 지금 6명 방출사건으로 동계훈련 거부를 하고 있는 현대선수들 때문에 텅빈 경기도 원당에 있는 현대 유니콘스 훈련장에서 쓸쓸한 나홀로 연습을 하고 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를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을 정민태는 구대성이 부럽지는 않을까…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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