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성을 발견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오프리 마시 박사는 “행성의 크기로 미뤄 폭발에 필요한 충분한 질량을 모으지 못해 항성이 되지 못한 ‘실패한 별(갈색 왜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갈색왜성은 항성과 같은 과정을 거쳐 생성되지만 온도가 낮아 항성처럼 핵융합반응을 일으키지 못해 밝게 빛나지 않는 별로 행성보다는 크지만 항성보다는 훨씬 작다.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의 폴 버틀러 박사는 “이 행성은 기존의 초대형 행성 이론과 다른 가설을 제공한다. 우리는 그처럼 큰 행성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지구에서 15광년 거리에 있는 물병자리 은하계에서도 태양계에 존재하는 행성과는 달리 같은 궤도를 도는 이상한 행성 두 개가 발견됐다. 이 행성 가운데 하나는 목성의 반 정도 크기이고 다른 하나는 목성보다 두배 가량 크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