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전문가진단]"주가,620P까지 상승여력 충분"

입력 2001-01-08 16:11수정 2009-09-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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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시장의 폭락, 정치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올들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거센 차익매물공세를 견뎌내며 증시는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나스닥의 폭락 등 국내외 악재는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조그만 호재는 주가에 예민하게 반영되는데다 고객예탁금마저 올들어 불과 6일 사이에 1조원 이상이나 불어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은 8일에도 145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올들어 총 1조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따라 작년말 연초 약세증시를 예상했던 각 증권사들은 박스권 상단 목표지수를 560으로 상향한데 이어 이날에는 620까지 지수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치를 앞다퉈 수정하고 있다.

국내외 시련을 견뎌내고 상승세로 마친 8일 증시의 의미를 전문가들을 통해 점검해본다.

◆삼성증권 윤용선 연구원=우리 증시가 미국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형세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과의 연동성이 줄어드는 추세는 우리 증시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저평가 돼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지지되는 것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조치,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돼 준다면 이번 주 중 지수 600선 돌파를 낙관한다.

◆한빛증권 오정석 연구원=미국시장은 FRB의 금리인하 발표후 14%이상 급등한 후 다시 급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FOMC에 의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증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의 지수가 지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한국증시의 침체로 엄청난 평가손을 입었다. 게다가 연말의 환율급등세까지 나타나 환차손까지 감수해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손절매와 저가매수를 이용한 소위 '물타기'이다. 개인적으로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이러한 '물타기'작전이 아닌가 한다.

골드만 삭스의 '한국시장 비중 확대'의견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수 600선의 순조로운 돌파여부는 내일 뉴욕증시의 마감을 보고 신중히 판단해야할 것이다.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김도현 선임연구원=전주 나스닥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중 조정을 거쳐 5.77포인트 상승한 것은 국내증시의 박스권이 한단계 상향조정된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각종 연기금을 동원해서 500선을 지켜준다는 확신을 시장참가자들이 갖게 됐다. 따라서 향후 박스권은 550포인트에서 620포인트로 높여도 무방해 보인다.

◆동부증권 장영수 애널리스트=거래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거래소시장은 순환매의 마무리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조정이 예상되지만 코스닥시장은 한통엠닷컴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시가총액상위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된 것을 주목한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책임연구원=최근의 주가 상승은 유동성 기대장세로 봐야 한다. 거래소에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오늘도 13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정책기조가 '유동성 확대'로 바뀐게 아니냐는 기대를 보여준다.

미국증시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기업 실적은 별로 안좋다. 이게 나스닥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

유동성 증대로 인해 자금이 직접 지난해 낙폭이 컸던 이머징 마켓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국내 유동성도 작년 연말부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실제로 유동성이 보강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부도리스크가 줄어들고 있고 공적자금 투입으로 투신권에 자금여력이 생겼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방안도 추가로 제시되고 있으며 근로자주식저축에 들어온 자금이 본격 주식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

또 그동안 개인들의 주식매도로 고객예탁금도 늘고 있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과 한통이 제휴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통신주의 상승이 있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들의 비중이 큰데,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주었다.

<동아닷컴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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