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톱시드 엘스 준결서 폴케에 져 탈락

  • 입력 2001년 1월 6일 18시 54분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변의 돌풍’에 휘말려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6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GC(파72)에서 열린 2001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결승.

이번 대회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톱시드의 엘스는 21번 시드의 피에르 폴케(스웨덴·사진)에 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해 탈락했다.

10번홀까지 팽팽히 맞서며 우열을 못 가린 엘스는 12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폴케에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17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엘스는 세컨드샷을 힘겹게 그린에 올린 뒤 회심의 4m 버디퍼팅을 했으나 아쉽게 홀컵을 외면했고 폴케는 파를 세이브, 승부가 갈렸다.

55번 시드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4강에서 ‘강호 킬러’로 악명을 떨친 지난해 일본PGA투어 2승에 상금 2위인 다니구치 도루(일본)에 1홀 남기고 2홀차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상위 시드 20명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폴케와 스트리커가 7일 남자프로골프 시즌 첫 승과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36홀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앞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폴케는 연장 첫 번째홀에서 브래드 팍슨(미국)을 힘겹게 따돌렸고 엘스는 크레이그 스태들러(미국)를 1홀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었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비제이 싱 등 스타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주목을 받은 다니구치는 준결승에서 ‘일본의 간판스타’ 마루야마 시게키를 1홀 남기고 2홀차로 눌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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