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w?]"화성에 생명체 흔적" NASA 새증거 제시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49분


화성 운석 ALH84001에서 발견된 자철광 결정. 사진에서 검은 부분이다. 사진제공 NASA
화성 운석 ALH84001에서 발견된 자철광 결정. 사진에서 검은 부분이다. 사진제공 NASA
화성에 원시적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은 84년 남극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ALH84001)을 4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지구에 살고 있는 해양성 박테리아가 만든 것과 동일한 자철광 결정을 발견했다. 이 사실은 ‘국제지질화학 및 운석화학회지’1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발견된 자철광(mag―netite·Fe₃O₄)은 해양성 박테리아 MV1이 체내에서 합성하는 것과 동일하다. 박테리아는 이 자철광을 나침반 삼아 지구 자기장을 좇아 먹이와 에너지를 찾아다닐 수 있다. 이 자철광은 크기나 구성 면에서 생물체 밖에서는 인공적 또는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없다.

최근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퇴적암층이 발견돼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6년 NASA는 화성 운석 ALH84001을 조사한 결과 화석화된 박테리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했다. 그러나 이 박테리아의 흔적이 지구상에서 다른 생명체에 의한 오염으로 생겼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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