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50지수 시가총액 20%만 반영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27분


코스닥증권시장은 내년에 도입되는 코스닥50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은 아무리 시가총액 비중이 커도 20%밖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시가총액비중이 30∼40%에 달하는 한두 종목 때문에 코스닥50지수의 등락폭이 커지고 이에 따라 일부 세력이 이들 종목의 대량거래를 통해 선물지수를 조작할 위험성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당장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을 완료하면 코스닥5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게 된다.

이같은 지수 산출 방식 변화는 코스닥 현물과 선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다만 선물 거래나 프로그램 매매를 대량으로 하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에 ‘트레킹 에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독일 증권거래소의 닥스(DAX)지수도 시가총액 반영 한도를 설정해 운영된다”면서 “20% 한도는 코스닥 등록 종목 모두가 포괄되는 코스닥지수에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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