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가-중형, 전세금-대형 하락세 뚜렷

  • 입력 2000년 12월 3일 18시 57분


수도권 아파트 값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최근 2주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형별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5평형 이하는 0.03%, 26∼38평형 이하는 0.13%, 39∼48평형 이하는 0.17%, 49평형 이상은 0.08%가 각각 떨어졌다. 특징적인 것은 49평형 이상의 대형아파트와 25평형 이하의 소형아파트의 하락폭이 26∼48평형 아파트보다 적다는 점. 지역별로 봐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시를 제외하고는 서울, 신도시, 경기도 등에서 중형 평형 아파트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층이 두텁고 거래가 소폭이나마 이뤄지고 있고, 대형은 소유자들이 자금 여력이 있기 때문에 지난 추석 이후 하락한 값에 팔기보다는 내년 봄까지 버텨보자며 거래시기를 늦추고 있어 하락폭이 적었다. 반면 중형 아파트의 경우 구입층이 최근의 경제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인기 주거지역으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송파(―0.37%) 강남(―0.20%)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내 위치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바람이 수그러들면서 아파트 수요가 급감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금은 여전히 대형 평형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평형별 전세금 변동률은 25평형 이하가 ―0.16%, 26∼38평형이 ―0.32%, 39∼48평형이 ―0.24%, 49평형 이상 ―0.3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노원구가 ―1.16%로 가장 많이 내렸고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1.07%로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