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내년 3월부터 상수도요금을 14.26% 인상된 t당 541원에서 618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상수도요금은 올 1월에도 10.1% 인상됐다.
물가대책위는 또 올 1월 33.3% 오른 공원입장료를 내년 1월 다시 50% 인상키로 했으며 이미 시의회에서 인상이 확정된 하수도요금도 내년 1월부터 33.3% 오른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대중교통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부산시택시사업조합은 택시 기본요금을 15.3∼23% 인상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버스요금이 6월 15.3% 올랐고 지하철요금도 지난달 구간별로 16.6∼20% 인상됐기 때문에 택시사업조합측의 건의를 묵살할 수 없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 부산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상하수도요금 공원입장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지역 물가상승률이 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통계사무소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물가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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