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수도-공원입장료 줄줄이 인상

  • 입력 2000년 11월 29일 21시 23분


부산지역의 실업률과 부도율 등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 요금까지 잇따라 인상돼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내년 3월부터 상수도요금을 14.26% 인상된 t당 541원에서 618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상수도요금은 올 1월에도 10.1% 인상됐다.

물가대책위는 또 올 1월 33.3% 오른 공원입장료를 내년 1월 다시 50% 인상키로 했으며 이미 시의회에서 인상이 확정된 하수도요금도 내년 1월부터 33.3% 오른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대중교통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부산시택시사업조합은 택시 기본요금을 15.3∼23% 인상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버스요금이 6월 15.3% 올랐고 지하철요금도 지난달 구간별로 16.6∼20% 인상됐기 때문에 택시사업조합측의 건의를 묵살할 수 없어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 부산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상하수도요금 공원입장료 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해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지역 물가상승률이 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통계사무소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물가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아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고통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