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혜영/기초생활비 지원 홍보와 딴판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27분


난치병으로 근로능력을 상실한 생활보호대상자다. 정부는 올해 초 10월부터 기초생활보장법을 시행하여 1인당 월 32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었다. 4·13총선이 가까워지자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선거가 끝나자 다시 10월부터 시행한다고 했다. 10월이 되어 기초생활비를 받고 보니 종전의 19만2000원에서 4만원이나 줄어든 15만원이었다. 주겠다던 금액의 절반도 안됐다. 500여만원의 예금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돈은 언제 입원하게 될지 몰라 장애인시설을 떠돌며 속옷 한번 안 사입고 손대지 않은 의료비상금이다. 정부의 극빈자 복지수준은 예전만 훨씬 못한데도 더 나은 복지를 시행하는 양 홍보하고 있으니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김혜영(경기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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