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손종익/'노벨상 축하' 지나치면 곤란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4분


요즘 관공서나 기업체를 지나치다 보면 너도 나도 경쟁이라도 하듯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 나도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약분업 기업구조조정 등을 둘러싸고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 머지 않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우리 경제도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때에 꼭 그렇게까지 돈을 들여서 축하해야 하는가. 그 돈으로 가난해서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하고 병들어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그들로 하여금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할 것이다.

손종익(kumtop@kumt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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