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이소룡, 우디 알렌 출생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3시 32분


■11월27일 월요일

이소룡(40년) 출생

감독 겸 배우인 세계적인 스타 이소룡이 11월27일 출생했다. 그는 쿵푸 영화의 주인공이 갖춰야할 다양한 조건을 겸비했다. 강렬한 눈빛과 민첩성, 잘 발달된 근육, 유머감각까지.

72년 <맹룡과강>에서 각색·감독·주연 1인 3역을 해냈고 73년에는 <용쟁호투>를 찍었는데, 이 작품은 할리우드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며 이소룡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사망유희> 촬영 도중인 73년 7월20일 갑작스럽게 요절해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는 이소룡의 인기를 더욱 부채질했고 전 세계에 중국 쿵푸붐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도 그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른다.

아들인 브랜든 리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했으나 인기를 끌던 무렵 영화촬영장에서 사망함으로써 이소룡 일가의 비극을 이었다.

■11월28일 화요일

에드 해리스(50년), 조 단테(46년) 감독 출생

1950년 미국 뉴저지 출생인 에드 해리스는 푸르고 깊은 눈매에 카리스마가 깃든 배우다. 그는 배역의 비중이 크건 작건 모든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는 재능을 지녔다.

콜롬비아 대학 시절까지 줄곧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해 온 에드 해리스는 졸업 후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하다 L.A로 진출했다. 그의 대표작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어비스>(89)는 비록 흥행에 실패했지만 그에게 인간적이면서 이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작품.

이후 해리스는 <아폴로 13> <더 록> 등을 연속 히트시키고 98년 <트루먼 쇼>에서 냉철한 지배자의 캐릭터를 낯설지 않은 연기로 소화해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에드 해리스보다 정확히 4년 먼저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출생한 조 단테는 열 세살 때 <영화세상의 괴물들>이란 잡지에 글을 기고할 정도로 신동이었다.

<피라냐>란 저예산 공포물로 데뷔한 조 단테는 B급 공포영화의 괴팍한 정서를 주류영화계에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스필버그와 손잡고 <그렘린> <이너스페이스> 등을 만들어 상업적인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스필버그가 키워낸 할리우드의 재기넘치는 감독군 중 한 사람인 조 단테는 최근까지도 할리우드의 타성에 길들여지지 않은 문제아. 그의 작품은 언제나 새롭고 신선하다.

척 노리스&지나 오켈리 결혼(98년)

40년 3월1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척 노리스는 태권도 유단자이자 일본 격투기 무술 가라데의 미들급 세계챔피언.

그는 액션을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액션 영화가 큰 붐을 일으키던 80년대 중반 <사이렌스> <델타 포스>에 출연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과 더불어 58년부터 88년까지 무려 30년을 함께 산 부인과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98년 11월28일 지나 오켈리라는 여성과 재혼해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

■11월29일 수요일

조엘 코엔(54년) 감독 출생

조엘 코엔은 동생인 에단 코엔과 함께 천재 형제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다. 코엔은 연출을, 에단은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는 협동 시스템을 고집해오고 있다.

코엔 형제는 84년 <분노의 저격자>로 데뷔해 <아리조나 유괴사건> <밀러스 크로싱>을 연이어 히트시켰고 91년에는 <바톤 핑크>로 칸의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았다.

그는 할리우드 메이저 시스템에서 비껴난 인디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96년 독립영화 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파고>는 그들의 인디정신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한 예.

코엔의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결코 경박하진 않으며, 다양한 장르를 섭취하면서도 정교한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캐리 그랜트(86년) 사망

1904년 영국에서 태어난 캐리 그랜트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한동안 말을 잃기도 했던 불운한 과거를 지녔다. 그의 본명은 아키 리치인데 당시 스타였던 게리 쿠퍼의 이름을 차용했다.

32년 <블론드 비너스>로 영화에 데뷔한 캐리 그랜트는 이후 <천사가 아니다>(34) 등의 영화에서 섹시하고 잘 생긴 외모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캐리 그랜트는 영화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이미지 관리 상 TV토크쇼 출연이나 신문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다. <007>의 작가 이안 플레밍이 "007 이미지를 캐리 그랜트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할 만큼 전형적인 영국 신사이기도 했다.

66년 <뛰지 말고 걸어라>를 끝으로 영화계를 떠난 후 연극 연기로 소일하던 캐리 그랜트는 86년 12월10일 공연을 마치고 호텔에서 잠자던 중 뇌일혈로 사망했다.

■11월30일 목요일

벤 스틸러(65년), 리들리 스코트(37년) 감독 출생

작가, 배우, 감독으로 이름난 벤 스틸러는 65년 11월30일 미국 뉴욕에서 코믹 배우 제리 스틸러의 아들로 태어났다.

10살 때부터 8mm영화를 만들며 영화적인 재능을 선보인 그는 스콜세지가 만든 <컬러 오브 머니>를 패러디한 단편 영화 <허슬러 오브 머니>를 만들어 주목받았다. 94년에 만든 <청춘 스케치>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스틸러는 배우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 9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는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주가가 오른 그는 올해만 <키핑 더 페이스> 등 다섯 작품에 출연, 왕성한 연기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리포트>지의 조사에서 흥행감독 8위에 올랐던 리들리 스코트는 37년 11월30일 생.

그는 첫 번째 장편영화 <대결자>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영화인생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리들리 스코트의 두번째 영화는 79년의 공상과학 블록버스터 <에이리언>이다. 이 영화는 공상과학영화인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80년대에 전개된 모든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서 그 중심을 이루는 텍스트가 되었다.

신작 <글래디에이터>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12월1일 금요일

베트 미들러(45년), 우디 앨런(35년) 출생

작가주의 감독이자 다이안 키튼, 미아 페로, 순이 등과의 염문이 끊이지 않는 스캔들 메이커 우디 앨런은 45년 12월1일 태어났다. 정력이 넘치는 그도 이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

사실 그의 연예계 최초 경력은 방송 개그작가였다. 앨런은 다재다능함과 지적인 예술혼을 모아 영화 작가를 시작했다.

그는 3번의 아카데미 수상을 "영화가 경쟁의 매개체일 수 없다"며 거절한 멋있는 기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한 수많은 감독들이 영화 예술가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

10년 후 같은 날 태어난 베트 미들러는 나이트 클럽의 무용수 등을 전전하다 가수로 변신, 개인 앨범을 발표해 73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 후 79년 가수 제니스 조플린의 인생을 그린 영화 <로즈>에서 주인공 제니스 역을 맡아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쇼걸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본격적인 여배우로서 인정을 받는 것은 어려웠다.

몇편의 차기작들을 실패한 후, 미들러는 <베버리힐의 낮과 밤>(86) <골치 아픈 여자>(87) 등으로 코미디 배우로서의 인기를 얻었고, 90년 <스텔라> <두여인>에서 이미지를 굳히는 데에 성공했다.

최근까지 미들러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가수로서의 앨범 발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실제로 배우인 미들러보다 가수로서의 미들러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12월2일 토요일

알프레드 히치콕&앨머 레빌 결혼

'서스펜스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극작가 앨머 레빌과 결혼한 날이다.

세련된 금발 여배우를 선호하며 '여성비하론자'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히치콕이 한 여인에게 순정을 바친 것. 히치콕은 80년 4월9일, 죽음이 이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앨머와 함께했다.

한편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딸 패트리샤 히치콕도 배우로 활약중이다. 그녀는 98년 아버지의 60년대 명작 <싸이코>를 리메이크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12월3일 일요일

줄리안 무어(61년), 브랜든 프레이저(68년) 출생

1961년 12월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페이예트빌에서 태어난 줄리안 무어는 평범한 이웃집 여자부터 포르노배우까지 어떤 배역을 맡아도 무난히 소화해냈다.

그녀는 어렸을 적 키가 작은 데다 운동도 못하는 편이라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였다. 그러나 88년 <도살장2>로 영화계에 뛰어들어 <요람을 흔드는 손> <도망자> 등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과 친숙해졌고, <숏 컷>에서 몸을 던진 열연으로 비평계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99년 <매그놀리아>에서는 신경쇠약증에 시달리는 인물로 등장해 열연하기도 했다.

7년이 지난 68년 12월3일에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섹시스타 브렌든 프레이저가 출생했다. 92년 <원시 틴에이저>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이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조지 오브 정글> 등에서 열연했다.

99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미이라>에서는 섹시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액션연기를 선보였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 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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