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연예가탐방]「사랑한다면」조기종영 贊反 엇갈려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이원홍 기자] 「극단에서 극단으로」. 10%대의 낮은 시청률로 조기종영설이 나도는 MBC 주말드라마 「사랑한다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치한 종교죽이기」 「우연으로 점철된 어설픈 동화」 「어수선한 산만함」…. 지난 1월말경 MBC PC통신 옴부즈맨 코너에 올랐던 「사랑한다면」에 대한 반응들이었다. 「사랑한다면 조기종영 결사반대」 「조기종영하면 진짜 끝장」 「반대서명운동하리라」…. 최근 「사랑한다면」의 「조기종영」설에 대한 PC통신 반응들이다. 1개월사이에 「사랑한다면」에 대한 반응이 극에서 극으로 바뀌었다. 1월말까지는 주로 비판적인 내용이었으나 최근에는 우호적이다. 비판내용은 「불교에만 우호적이고 기독교를 비하한다」 「내용이 진부하다」는 것. 그러나 1월말경 극중 심은하가 성폭행당하는 내용이 전환점이 됐다. 이때 「너무 심하다」며 불만이 최고조에 올랐으나 이후 우호적인 내용이 많았다. 주인공 박신양 심은하의 연기에 대한 칭찬과 함께 「자주본다」 「맺어지기 바란다」는 내용이 늘어났다. 이같이 대조적인 반응에 대해 MBC측에서는 『PC통신 이용자들은 특정 분야의 「마니아적 성격」을 보여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적으로 「사랑한다면」의 조기종영 반대론이 나오는 것은 「조기종영설」이 나돌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청자들이 옴부즈맨코너에 적극 참여한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반응은 아무리 시청률이 낮더라도 고정 시청자층은 있다는 증거이므로 이들의 권리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김지일 드라마부국장은 「사랑한다면」의 조기종영에 대해 『3월 개편때 가보아야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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