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 삼보 = 248점…치열한 슛대결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24분


LG 세이커스의 바람같은 ‘질주’가 무섭다.

25일부터 2라운드를 시작한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LG가 무려 6개의 신기록(타이기록 3개 포함)을 쏟아내며 26일 삼보 엑써스를 누르고 5연승으로 선두 삼성 썬더스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1쿼터에서 20―29로 뒤지던 LG는 2쿼터 들어 무려 9개(조성원 조우현 각 4개, 이정래 1개)의 3점슛을 포함해 47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67―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 쿼터 3점슛 9개는 98년 3월 삼보가 동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기록했던 한 쿼터 최다 3점슛 기록과 타이. 또 LG의 2쿼터 47점은 한 쿼터 최고 득점인 SK 나이츠의 51점(98년 2월26일 삼성 썬더스전 4쿼터)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여기에 양팀 합산 득점(84점)은 한쿼터 최다득점 타이기록(종전 98년 2월26일 삼성―SK전).

LG는 결국 이날 무려 20개의 3점슛을 쏟아부으며 3점슛으로만 60점을 올린 끝에 존 와센버그가 46점으로 분전한 삼보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28―120으로 승리했다. 이날 LG가 수립한 3점슛 20개는 종전 기록(98년 3월8일 삼성이 동양전에서 수립한 17개)을 3개나 경신한 신기록. 128득점도 역대 한경기 한팀 최다득점 타이 기록(연장 포함하면 공동 2위)이다. 양팀의 전반전 합계 133점(종전 97년 12월30일 삼성―SK전 125점)도 역대 양팀 전반전 득점 합산 신기록.

이로써 지난해 7위에 머물렀던 LG는 올시즌 승률 80%로 정상을 넘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선두 삼성은 꼴찌 동양을 89―79로 꺾으며 동양을 11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고 기아는 신세기를 100―96으로 꺾으며 6승5패를 기록, 신세기와 함께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김상호·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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