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조 스미스 "행복해"

  • 입력 2000년 11월 25일 18시 14분


조 스미스(왼쪽)가 벤쿠버의 에이스 샤리프 압둘라힘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조 스미스(왼쪽)가 벤쿠버의 에이스 샤리프 압둘라힘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더 이상의 좌절은 없다'

마음속에 응어리진 분노를 폭발시키려는 듯 강력한 슬램 덩크를 터트린 스미스는 림에 메달린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다짐하는 듯 바쁘게 혀를 놀렸다.

잠깐 메달린다는 것이 시간이 조금 길어져 테크니 컬 파울은 받았지만 코트에 다시 섰다는 기쁨에 터져나오는 웃음은 멈출수 없었다.

조 스미스가 마침내 코트에 섰다.

결과는 대성공. 25일 벤쿠버 그리즐리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첫 줄전한 스미스는 20분만 뛰고도 20득점을 올리는 빼어난 활약으로 새 소속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118:96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불법 계약 파동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스미스는 그동안의 공백을 고려한 벤치의 배려로 백업 포워드로 출전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첫 경기부터 뛰어난 코트적응력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경기에 들어가기전 디트로이트의 새로운 팀동료들과 단 한차례만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멋진 코비플레이를 연출해 95년 드래프트 전체 1번을 받은 '농구수재' 다운 면모를 홈팬들에게 선보였다.

또 11개의 야투를 시도한 스미스는 그중 8개를 바구니에 쓸어넣어 성공률 72%라는 놀라운 슛감각을 과시했다.

키(2m8)에 비해 몸무게(102kg)가 적게 나가 포워드 치곤 리바운드가 다소 약하다는 (95년 데뷔 이후 평균 7.5개) 평가를 듣고있는 스미스는 이날도 리바운드 숫자는 다소 적은 3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출전시간이 불과 20분에 불과했다는 걸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파울이 4개로 다소많았다는 점.

스미스는 경기 후 "코트에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라며 코트 복귀소감을 밝혔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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