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예전문 전시관 탄생…임옥미술관

  • 입력 2000년 11월 23일 21시 46분


전남 순천시 순천제일대 내에 서예 전문전시관인 ‘임옥 미술관’이 23일 문을 열었다.

이 대학 명예이사장인 성임옥여사(90)의 이름을 따 도서관 1층에 마련된 이 미술관에는 조선시대 명현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영조와 정조의 친필 서첩을 비롯해 이황(李滉) 이이(李珥) 송시열(宋時烈) 정약용(丁若鏞庸)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와 문인들의 편지, 이항복(李恒福)과 이덕형(李德馨)이 주고 받은 간찰(簡札) 등도 있다.

또 조선시대 4대 명필로 꼽히는 안평대군과 한호(韓濠) 김정희(金正喜) 등의 작품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도 이 미술관의 특징.

이밖에 김구(金九)선생과 의병장 최익현(崔益鉉) 유인석(柳麟錫)선생 등의 서첩을 전시해 구한말 격동기를 살았던 선인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근대 및 현대 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남도 화단의 맥을 형성한 허백련(許百鍊)선생의 작품 등 동양화 70여점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金煥基)선생의 작품 등도 있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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