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전자, 이사회중심 독립경영체제발표…조직개편단행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0시 18분


현대전자(대표 박종섭)는 23일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체제인 ‘독립경영’방침을 발표,계열분리에 본격 착수한다.

독립경영체제는반도체 등 각 사업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투자자보호에 초점을 둔 것이다.

현대전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어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정리가 이루어지는대로 계열분리가 완료되게 된다.

현대전자는 지난 20일 발표된 ‘현대건설 자구 계획’에 따라 내년 상반기중 계열분리키로 했었다.

현대전자측은 "이번 그룹 계열분리를 통해 이사회가 최고결정기관이 되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주주경영회사’로 변모하게 될 예정이며, 특정 대주주에 의한 경영권 행사보다는 이사회에서 선정된 전문 경영인에 의한 기업경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분리와 관련해 회사측은 독립경영 체제를 뒷받침하고 각 사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조직을 ▶반도체/LCD(Semi/LCD Company) ▶ 통신(Telecom Company) ▶경영지원을 위한 ‘Shared Service Group’의 3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회사측은 또 "미국의 ‘씨티그룹’과 손을 잡고 재무구조 개선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며 "씨티그룹은 현재 씨티은행과 살로먼스미스社를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현대전자의 자금조달과 보유 유가증권 및 자산 매각의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와 씨티그룹은 올해말과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수립해 자금조달 작업을 현재 공동 추진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원화 신디케이트론 모집(1조원) ▲국내외 자본 시장에서 회사채 발행(1조3천5백억원) ▲해외 매출채권 유동화(4천9백70억원) ▲보유 유가증권 및 투자자산 등의 매각(5천2백50억원) ▲기존 크레디트 라인 (1천4백70억원) 등 내년말까지 총 3조5천억원 이상을 조달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일섭<동아닷컴 기자>sis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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