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계명대 신일희총장 4회 연속 선임

  • 입력 2000년 11월 23일 00시 22분


“21세기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대학 경쟁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대학 이사회와 교수협의회와의 갈등 등 우여곡절 끝에 7월 취임한 계명대 신일희(申一熙·61)총장은 “취임 이후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 발전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일련의 학내사태에 연루된 교수나 직원 학생 등 어느 누구도 징계나 경고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화합 정책을 펴왔다”고 말했다.

78년 초대총장을 맡은데 이어 88년부터 내리 4차례나 총장으로 선임된 그는 2004년 7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 이 때문에 이 대학 교수협의회 등은 신총장이 학교를 사유화했다며 총장 선임 반대운동을 수년간 벌여왔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총장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단언한 뒤 “임기중이라도 학문적인 소양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적임자가 추대되면 언제든지 총장직을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총장은 대학의 당면 현안과 관련, “지역 간판 기업인 우방의 부도와 삼성상용차 퇴출 결정 여파로 대구 경북지역 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이 크게 떨어질 것 같다”며 “지방 사립대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계명대를 자유롭고 개방된 학문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대명동 캠퍼스에 소프트웨어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고 △교원 업적 평가제와 연봉제를 학문발전에 적합한 제도로 전환하는 한편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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