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선물 매도 늘며 낙폭 커져

  • 입력 2000년 11월 20일 18시 33분


▼거래소▼

뉴욕 증시 약세와 국제 유가 강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13일 이후 처음으로 530선으로 밀려났다. 현대그룹의 최종 자구안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약세로 시작한 장은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늘면서 낙폭이 커졌다. 현대건설이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건설업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 종목이 3%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정치권의 파행으로 공적자금 조성이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은행주 등 금융권 주식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9019만주가 거래되며 사상 최대 거래량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저가주와 일부 개별 중소형주가 반등 양상을 보였다. 한화 대한방직 피어리스 대우차판매 등 33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오른 종목은 256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59개로 2배 이상 많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사흘 연속 약보합에 머물렀다. 20일 코스닥시장은 전주말 미국 나스닥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해 한때 79.73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의 통신주 매수로 80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이날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지수영향력이 큰 통신주를 집중매수해 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도 12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개별종목 위주로 활발히 매매하면서 거래량은 2억8000만주,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까지 올라갔다.

시가총액 10위권의 대형주들은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경기방어주 성격을 갖고 있는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져 진양제약 신일제약 안국약품 조아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동제약과 유나이티드 대한약품도 상승세를 탔다.

인수합병(M&A)재료로 급상승했던 씨앤텔은 장초반 하한가로 내려갔다가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액면병합후 첫거래된 유일반도체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신규등록종목중에는 신세계아이앤씨 디와이 이글벳 엔피케이 화림모드 풍성전기 한광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