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핫라인]＂god 뮤직비디오 KBS서 보고싶다＂

인기그룹 god 팬들이 화났다. 3집 앨범 타이틀곡인 <거짓말>의 뮤직비디오가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오자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의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것. god 팬들은 "god가 착용한 귀걸이 때문에 뮤직비디오가 KBS에서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믿고 KBS를 집중성토하고 있다.

KBS 홈페이지와 팬클럽에는 "귀걸이 때문에 뮤직비디오를 방영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구시대적 발상을 그만 하라", "남자만 귀걸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남녀차별이다" 등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서태지가 나올 때에는 염색머리의 규제를 풀더니 왜 가수끼리 차별하느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KBS 심의실의 가요 담당자는 "문제의 뮤직비디오는 아직 정식심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귀걸이 착용은 원래부터 문제가 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KBS 심의기준에 따르면 상표부착, 간접광고, 과다한 노출, 지나치게 선정적인 안무 및 복장, 코걸이, 피어싱 등은 규제대상이지만 귀걸이나 염색머리, 레게파마 등은 이미 규제가 풀린 상태라는 것. 다만 예능 PD들의 의견을 존중해 약간의 조율은 있을 수 있다고.

현재 <거짓말> 뮤직비디오는 '가심의'만을 거친 상태. 화면에 나타나는 'N'이라는 글자가 모 휴대폰을 간접광고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으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팬들은 정식 심의를 기다려야할 듯.

god의 3집 앨범은 노래뿐만 아니라 미국 LA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도 많은 정성을 들였는데 타이틀곡 <거짓말>은 현재 가요순위차트 정상권에 올라 있는 곡이다.

정유미 <동아닷컴 기자> heav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