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인왕 이승호 "칠테면 쳐봐라" 배짱 돋보여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작은 거인.’

SK 왼손투수 이승호(19·사진)에게 붙은 별명이다. 1m76, 73㎏의 운동선수로는 작은 체구에 속한다. 여드름이 남아 있는 앳된 얼굴만 보면 어디서 그런 공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어느 타자와 맞붙어도 얼지 않는 강한 자신감과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이 그의 주무기.

군산상고 출신인 이승호는 지난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이 거둔 5승을 혼자 따내며 우승을 이끌었던 ‘될성부른 떡잎’. 전지훈련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시즌초반 SK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올시즌 42경기에 출전해 10승12패 9세이브 평균자책 4.51을 기록.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시드니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15일 시상식에는 미국 전지훈련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아버지 이성근씨(50)가 대리 수상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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