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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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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포인트〓배당은 기업이 한해 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주식투자자)에게 되돌려 주는 돈이다. 올해의 경우 사상최대의 흑자가 예상되고,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 배당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업실적을 우선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배당투자의 성과는 배당률보다는 배당수익률(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것)로 측정해야 한다. 배당은 통상 액면가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더라도 그 주식을 비싸게 산다면 배당투자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과거 배당추세도 감안해야 한다. 기업들은 배당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배당에 인색한 회사(주주를 경시하는 회사)가 이익이 급증했다고 해서 갑자기 배당을 늘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매년 배당을 많이 해온 회사는 주주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당기순이익이 크지 않더라도 이익잉여금 조정을 통해 과거와 비슷한 배당률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배당투자에도 함정은 있다〓통상 11월에는 배당금을 목적으로 한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많이 생긴다. 배당투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면 배당수익외에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차피 주식투자라는 점에서 주가가 큰폭 하락하면 제아무리 많은 배당금을 받더라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함게 주식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면 배당투자도 별 메리트가 없다는 얘기.
▽배당투자 유망종목은〓배당투자는 과거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던 기업중에서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기업들을 남들보다 한발 앞서 골라낼 때 의미를 가진다. 저가주일 수록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3일 현재 주가기준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7%(90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기준)를 넘는 종목으로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흑자이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16개 종목을 추천했다(표). 우선주인 경우는 예상배당수익률이 1% 이상이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가격차)이 큰 종목을 골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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