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조선호텔 노벨상만찬 메뉴 선보여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8시 41분


노벨상 수상자들만 먹는 만찬을 맛본다.

조선호텔 1층 나인스게이트에서는 1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실제 노벨상 수상 만찬에 쓰이는 음식은 물론 식기와 테이블세팅 내부장식까지 재현한 ‘노벨 디너’를 선보인다.

노벨 디너란 스웨덴 왕립아카데미와 노벨재단이 주관, 매년 12월 10일 그 해 노벨상 수상자와 가족, 스웨덴 국왕 그리고 세계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갖는 만찬행사. 와인웨이터가 별도로 있으며 3분 만에 1500명에 달하는 전 인원에게 아이스크림을 서브하는 등 최정상급 국빈을 모시는 세밀한 서비스 정신이 깃들여져 있기로 유명하다.

주 메뉴는 노벨상 100주년을 맞아 1901년 제1회 노벨상 만찬에서 선보인 ‘트러플을 곁들인 거위간과 최상급 블랙앵거스 쇠고기 안심모듬요리’가 다시금 등장한다. ‘스웨덴 캐비아를 곁들인 스모가스 전채모둠’, 오리고기 콩소메, 훈제연어 등 총 8코스로 이루어지며 1인 7만9000원이다. 이번 메뉴는 노벨재단이 세계미식가협회에서 엄선한 메뉴들 중에서 선정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내한한 스웨덴의 노벨 디너 주방장 거나 포셀(58)은 “특히 라스베리와 셔벗이 가득한, 색다른 아이스크림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966년부터 노벨 디너에 참가한 스웨덴 요리계의 거장.

7월부터 이 행사를 준비한 호텔측은 “마침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으로 우리 행사가 더 빛나게 됐다”고 반가워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스웨덴과 노르웨이대사관이 행사를 후원했다. 한편 나인스게이트는 고객이 실제 노벨상 만찬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도록 입구에서부터 대리석 구조의 장식을 설치했으며 수상국들의 국기를 게양했다. 02―317―0366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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