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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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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86.30센트대에서 움직이며 전날보다 하락했다.
앞선 6일 뉴욕시장에서는 ECB가 두차례나 달러를 매도하고 유로를 사들였는데도 전날의 86.68센트보다 낮은 86.07센트에 장을 마감했었다.
외신은 외환 전문가들인 ECB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데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쪽은 ECB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로가치를 부양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의 전문가들은 시장개입 실패가 ECB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CB와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선진 7개국(G7) 중앙은행들이 지난 9월 협조개입을 단행했을 때도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90센트 이상으로 오르다 이내 떨어졌었다.
유로화는 1999년 1월 출범한 이래 계속 하락해 7일 현재 26%이상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외환딜러들은 미국 대선의 결과가 유로화의 위상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 강교은행의 존 콜라키스 외환딜러는 "고어가 승리할 것을 예상하는 이들은 고어 정부가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달러 매도를 늘릴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달러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하면 유로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반면 부시의 승리를 점치는 딜러들은 부시 정권이 '강한 달러'를 고수할 것으로 보고 달러표시 자산을 사들이기 위해 달러화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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