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시장은 아직 돌발악재가 두렵다"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13분


6일 증시는 외국인들이 장막판에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쳐 주가가 5일만에 하락 반전됐다.

이에반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92포인트 상승, 5일째 상승세를 지속해 대조를 보였다.

거래소 시장의 하락반전에 대해 분석가들은 기업퇴출에 대한 시장전반의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부분 반영된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오늘 지수의 하락은 추가 상승을 위한 디딤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게 제시되고 있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주가가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상승해 600선대를 공략할 경우 상승 에너지가 어느 지점에서 급격히 소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면서 "시장에너지가 취약한 상황에서는 적절한 지점에서 숨을 고르고, 상승 에너지를 재충전 하는 편이 더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이어 은행 구조조정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서로 눈치보는 형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주는 최근 전반적인 거래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도 주가가 보합권에 머무르며 매도세와 매수세가 치열하게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장세는 결국 현대건설에서 찾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원증권 분석가는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 조차 현대건설의 처리방안에 위축이 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아직도 돌발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향후 장세를 현대건설과 삼성전자에서 찾아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매니저는 "현대건설 처리도 최대 관심사항이지만 삼성전자의 행보도 특별히 주목해야할 대목"이라며 "삼성전자가 저항대를 강력하게 돌파 하지 못하고 매물에 끌려다니는 양상이 지속되면 장 전체가 상승탄력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국증권 분석가도 "삼성전자가 18만원대를 강하게 돌파하면서 2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 펼쳐져야 비로소 장의 본격 상승가능성이 점쳐지게 될 요건을 갖추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향후 2-3일동안 특정 업종의 선도 움직임 없이 중소형주로 매기가 순환될 경우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것으로 봐야 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펀드매니저는 "10월 중순이후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주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