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이모션 정주형사장 "웹에이전시 시장 급성장"

  • 입력 2000년 11월 3일 11시 13분


이모션(www.emotion.co.kr 대표 정주형)은 국내 대표적인 웹에이전시로 손꼽힌다. 이미 삼성 코오롱그룹 삼성증권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내로라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를 표방한 코리아닷컴 사이트구축 프로그램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또 e-CRM(고객관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양정보통신을 별도의 자금조달없이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인수,자금난에 허덕이는 벤처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모션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이다. 올해 28살인 정주형 사장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최연소 코스닥등록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될 전망이다.

'e비즈니스의 해결사' 웹에이전시사업은 전반적인 인터넷사업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내년 코스닥등록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프라인기업들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온라인마케팅의 효율성이 주목받으면서 컨설팅,웹사이트구축,솔루션제공 등 e-비즈니스에 관한 기업들이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웹에이전시의 선두주자인 이모션의 20대 CEO 정주형사장(28)으로부터 최근 웹에이전시 사동향,닷컴위기론에 대한 대처방안, 사업전략을 들어본다.

-웹에이전시 사업의 최근 동향과 이모션의 전략은

"국내 웹에이전시 시장은 막 시장형성기를 지난 시점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e서비스라 불리며 가장 각광받은 e비즈니스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업원이 8000a명에 달하는 거대 웹에이전시가 탄생하는가 하면 관련 업체중 30여개가 나스닥에 상장돼 블루칩으로 대우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 확실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펴나가겠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영업범위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2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갖고 있으며 연말까지 50만달러 정도의 해외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모션의 자금사정과 투자유치 계획은

"이모션은 올해 60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이 수익을 바탕으로 신양정보통신과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인 미글시스템을 최근 인수했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현재 2개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경기악화로 투자유치가 전반적으로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웹에이전시가 투자자로부터 관심이 높은 분야여서 무난하게 진행되리라고 본다.

코스닥등록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영업실적이 어느 정도 쌓일 경우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세계적인 웹에이전시들과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주력제품들은 무엇인가

"주력 솔루션은 웹컨텐츠 관리분야의 eCMS,전자상거래분야의 eCommerce Suite,고객지원분야의 WebCall등이다. eCMS는 대규모 포털사이트의 운영을 자동하해 운영인력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으로 해킹방지기능을 갖추고 있다. 두루넷의 코리아닷컴,삼성증권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기프트(EyeGift.co.kr)는 이모션이 보유하고 있는 웹서비스로 지난 2월 사내벤처로 출발해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내 1위의 경품 이벤트 쇼핑몰이다.일본에 합작사인 아이기프트재팬도 운영중이다.

-최근 인터넷기업들의 20대 30대 임원들로만 구성돼 학교써클처럼 운영돼 조직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직무위임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신뢰를 바탕으로 전담부서에 과감하게 책임과 권한을 넘길 계획이다.다만 지금은 IPO를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경영총괄본부를 설치해 재무 회계 인사 등 심사기준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이모션은 해당분야 경력과 노하우가 많이 쌓인 임원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구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랜기간 함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인력이 빠져나가기보다는 동종업계의 전문가들이 합류하는 경향이다"

-올해초부터 제기된 닷컴위기론이 좀처럼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코리아디지털라인,리타워텍사건으로 자금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고 있다.인터넷기업위기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위기론은 당연하다.사업경험이 없던 사람들이 어려운 과정없이 창업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이모션도 95년 창업이래 수많은 시행착오와 값비싼 대가를 치른 끝에 사업기반을 다졌다.많은 인터넷기업들도 소위 말하는 기업의 공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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