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초등학생 34% 수학여행 못가"

  • 입력 2000년 11월 2일 01시 58분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초등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이재정(李在禎·민주당)의원은 도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올해 도내 422개 초등학교 가운데 146개교(34.6%)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163개교(38.6%)가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못했다.

이들 학교가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이유로는 ‘현장학습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도 28개교나 됐다.

그 다음으로는 ‘인원 부족’ 12개교, ‘격년제 실시’ 4개교, 이유 불명 35개교 등이었다.

이의원은 “실제 조사결과 수학여행을 현장학습으로 대체했다는 학교들 상당수도 결국 경제적 부담이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교육청 차원의 경비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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