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AIG회장 방한설 등으로 금리낙폭 확대

  • 입력 2000년 11월 1일 10시 47분


현대건설 처리에 대한 낙관무드 속에 모리스 그린버그 AIG회장이 오는 7일 방한할 것이란 루머로 채권금리가 낙폭을 늘리고 있다.

1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7.61%로 출발한후 7.59%까지 낙폭을 늘리고 있다.

오는 7일 AIG회장이 방한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현대투신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 루머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오는 3일 부실기업 퇴출명단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금시장안정대책에는 돈을 푸는 것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우량채권에는 호재라는 인식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현대건설이 오너 사재출연과 서산간척지 담보제공 검토 등의 의사를 비추고 있는 것도 현대건설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이 발행한 회사채나 CP를 많이 보유한 투신사의 MMF 등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있었으나 어느정도 일단락돼 투신사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수요 우위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 채권딜러는 "악재가 거의 노출된 상황이고 웬만한 악재에 반응하지 않는 장"이라며 "조만간 연중저점(7.57%) 하향돌파를 시도한 후 7.50%근처에서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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