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만약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갈 경우 추가충당금 적립부담이 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들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에 대한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외환은행은 9월말현재 7000억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대손충당금을 350억원(0.5%)만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현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간 후 점차 고정(20%)에서 회수의문(75%)이나 추정손실(100%)로 분류될 경우 충당금을 추가로 6650억원 적립해야 한다. 현재 8%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이상 하락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3270억원을 제공한 한빛은행도 불과 13억원(0.4%)만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은행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건설이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밖에도 431억원을 대출한 한미은행은 9억원(2%), 965억원을 제공한 신한은행은 24억원(2.5%), 800억원의 국민은행은 40억원(5%)의 충당금을 쌓았다.
상대적으로 조흥과 하나은행의 적립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 2029억원의 여신에 406억원(20%), 하나는 1774억원에 230억원(13%)를 쌓았다. 조흥은행은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이자를 못받는 고정으로 분류했고 하나은행은 3개월동안 이자를 못받는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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