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닥 악재 많아…쉬는 것도 투자

  • 입력 2000년 10월 28일 11시 07분


`코스닥시장에는 미국 나스닥 지수와 데이트레이딩만이 보일 뿐이다'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끝을 볼 수 없는,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기간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국디지탈라인 부도 등으로 시장의 내적인 신뢰감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및 국외의 다른 요소들도 긍정적이지 않다.

뚜렷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흐름도 전날의 나스닥지수로 방향을 살피거나 단기매매만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실망만을 안고 시장을 떠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면 코스닥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만 나스닥이 상승하더라도 반향이 미미하거나 하락으로 흘러 더더욱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주도주나 매수 주체는 사라진 지 오래고 고객예탁금 등 수급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몸은 빼놓은 상태에서 잠깐 발여 들여놓는 모습이고 개인들만이 단기매매에 몰두하는 듯하다.

최근 거래량은 어느 정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주로 특별한 재료나 실적도 없어 소외됐던 개별주에서 단기매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주에도 대외적으로 동남아와 남미의 환율 불안, 휴화산인 중동사태, 미국시장의 급등락 가능성이 남아있고 대내적으로도 현대 및 대우차 문제, 경기하강 우려, 뮤추얼펀드 만기 도래, `정현준 사건'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의 요인들이 산재해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선임연구원은 "바닥다지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음주에도 탐색과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찾고 있는 통신관련주, 카드주, 홈쇼핑주를 비롯해 신규등록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하루종일 주가를 관찰할 수 없는 일반 투자자로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속앓이를 하느니 차라리 쉬면서 관망하는 것도 유효한 투자 방법이라는 지적도 적잖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시황정보팀 과장은 "현 장세는 75포인트를 지지하고 있는 정도"라며 "문제의 해결과정들을 지켜봐야 할 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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